[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채를 내려놔라."
타이거 우즈(미국)의 새 스윙코치 크리스 코모(미국)의 교습법이다. 지난해 11월 부치 하먼과 행크 헤이니(이상 미국), 션 폴리(캐나다)에 이어 우즈의 네 번째 코치로 낙점된 36세의 젊은 교습가다. 현재 허리수술 이후 재활훈련 중인 우즈와 함께 새 스윙을 만들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월호에 게재될 코모의 '골프채 없이 연습하는 3가지 방법'을 인터넷판에 미리 공개했다. 아마추어골퍼들의 겨울철 실내 연습법으로도 딱이다.
코모는 "클럽 없이 연습하면 아이언 샷이 더 깔끔해진다"며 "몸의 움직임을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셋업이다. 몸의 왼쪽을 오른쪽보다 살짝 높게 둔다는 느낌으로 선다. <사진>처럼 어깨와 무릎 모두 왼쪽이 높다. 몸무게 역시 왼발 쪽에 60%를 실어 역동적인 백스윙을 위한 준비자세를 완성한다. "스윙하는 동안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백스윙이다. 무게중심을 왼발에서 오른발로 이동한다는 간단한 이미지면 충분하다. 어깨와 엉덩이는 크고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오른쪽 다리는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완전한 백스윙의 동력"이라는 주장이다. 마지막은 힙의 움직임이다. 코모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때리는 키포인트는 임팩트 때 페이스의 로프트를 낮추는 것"이라며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다운블로를 시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대다수 아마추어골퍼들은 반면 다운블로 샷을 위해 헤드보다 양손이 먼저 나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헤드와 공의 콘택트 포인트가 들쭉날쭉한 까닭이다. 일단 골프채를 내려놓으면 임팩트에 대한 부담 없이 몸의 느낌에만 집중할 수 있다. 엉덩이를 자연스럽게 타깃 방향으로 회전하면 몸의 왼편 역시 목표를 향해 따라 이동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클럽헤드와 공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상상을 곁들이면 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