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발효 대비 수출지원 방안
인천~칭다오 해상배송 간이통관체계 구축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 전문인력 100명을 파견해 현지 판매에 애로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내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중국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 할 수 있도록 이처럼 지원을 확대한다.
오는 3월까지 무역협회 산하 '차이나데스크'를 만든다. 2011년 신설한 FTA 무역종합지원센터에 중국 전문인력과 인프라를 늘려, 원산지 관리부터 판로 개척과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종합 지원한다.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와 공동 사업도 확대한다. 미국 아마존과 중국 타오바오에 중소·중견기업 1500개사가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현재 중국 1호점과 알리바바 등 2곳에 입점한 한국식품 전용관을 일본 라쿠텐과 호주 이베이에 추가한다.
중국으로 상품을 원활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2월부터 인천~칭다오 간 훼리선을 이용한 해상배송 간이통관체계도 구축한다. 현재 베이징 칭다오 정저우 등 중국 주요 권역 내 위치한 중소기업 전용매장도 올해 5곳으로 늘린다.
미국과 유럽연합(EU), 호주 등 주요 선진국 공공조달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조달분야에 대한 특혜를 반영하고 있는 FTA 발효국에 우선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만든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선진국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서 판매자(Vendor) 등록이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며 “FTA 발효국에서 조달시장 진출 성공모델을 만들어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외국인투자 2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EU, 중국과 모두 FTA를 체결한 유일한 나라라는 이점을 살려서 외국인 투자 유치활동도 강화한다. 연구개발(R&D)센터와 전자상거래 등 투자유치 유망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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