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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VIEWS]유가 반등 기대한다면 DLS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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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제 유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유가 반등을 기대하며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과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유망 투자상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2.29달러 내린 배럴당 46.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날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배럴당 45.67달러로 전일 대비 1.74달러 하락했다. 역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전일 대비 2.68달러 하락한 배럴당 47.43달러에 마감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유가가 4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를 저점으로 반등해 평균 7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릴 만큼 내렸다는 판단이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연구위원은 "WTI 가격은 연중 70달러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015년 전체적으로 완만한 유가 반등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WTI 거래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ㆍ미국ㆍ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원유 생산원가 이하로 진입함에 따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이 다시 늘고 있다. 금ㆍ은 등 다른 원자재와 혼합하지 않고 원유만으로 구성되거나 녹인 구간이 낮고 만기가 짧은 상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원유 DLS 발행 건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12개, 18개에 머물렀으나 올 들어 일주일 동안에만 7건이 발행됐다.


원유 DLS는 유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40~60%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약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올 들어 발행된 원유 DLS의 경우 유가가 20달러대까지 떨어지지 않는 이상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지난해 원유 DLS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이다. 이들 DLS는 대부분 국제 유가가 100달러 안팎일 때 발행돼 상당수가 녹인 구간에 진입하며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현시점에서 추가로 하락할지 여부는 단정할 수 없지만 대체로 저점에 가까워져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원유 DLS는 상품마다 특징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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