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에 '시노펙 마케팅' 상장 계획…올해 亞 IPO 최대어 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국유 정유회사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이 자회사인 '시노펙 마케팅'을 올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노펙 마케팅은 주유소와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약 3만개의 주유소와 2만3000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노펙 마케팅이 올해 아시아 IPO 시장 최대어가 될 수 있다며 자금 조달 규모가 5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올해 아시아 시장 IPO 대어로는 홍콩 상장을 계획 중인 중국 국영 자산공사 화륭자산관리공사와 중국재보험공사(차이나리) 등이 있다. 두 회사의 IPO 예상 규모는 각각 30억달러, 2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호주까지 포함해도 사모펀드 TPG 캐피털이 호주 시장에 상장시키려는 호주 전력회사 알린타 에너지 정도가 최대어다. 알린타 에너지의 IPO 규모는 3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노펙은 지난해 9월 시노펙 마케팅 지분 30%를 텐센트, 중국생명보험, 푸싱, 하이얼 등 중국 업체와 골드만삭스의 파트너인 RRJ캐피털 등 투자회사를 포함한 25개사에 매각키로 합의했으며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승인을 지난달 받아냈다. 당시 25개 기업은 투자금액에 따라 시노펙 마케팅 지분을 0.1~2.8%씩 확보했으며 시노펙은 지분 30%를 총 1070억위안(약 170억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당시 시노펙 마케팅의 기업 가치가 약 570억달러로 평가된 셈이다.
상장 일정과 관련해서는 주관사 선정이 춘제 연휴 후 이뤄질 계획이라는 것만 알려진 상태다. 시노펙 관계자에 따르면 시노펙 이사들이 이날 모여 시노펙 마케팅 IPO 전략을 논의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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