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올해 글로벌 기업들의 달러 빚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금조달을 위해 미국보다 유럽을 찾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회사채 시장은 2년 연속 1조달러(약 1105조7000억원)를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듯하다. 통상적으로 연초에 기업들의 자금조달 러시가 이어지지만 올해는 일단 기업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의 조니 파인 투자등급 신디케이트 대표는 "채권 발행과 관련해 최근 수주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2015년의 전반적인 환경은 나쁘지 않겠지만 신규 회사채 발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의 충격을 덜 받기 위해 채권을 매도하고 주식 등 다른 투자처로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지난해 예상을 깨고 견실한 수요를 보인 미 국채는 회사채 시장을 뒷받침해줬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의 경기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국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올해 미국 회사채 투자 수익률이 7%대에 달했던 지난해 기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다. GMP증권의 아드리안 밀러 채권 전략 이사는 "올해에도 미 회사채 발행액이 1조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률은 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대신 유럽을 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면서 양키본드(해외기업들이 미국에서 발행하는 달러 표시 채권) 발행도 지난해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럽의 정크본드 발행액은 1286억달러로 전년대비 33% 늘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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