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작년에 이어 1%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해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을 기록, 2014년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와 같은 1.3%를 유지했다.
최근 유가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이 물가상승률 하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농산물 공급이 확대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대비 2.7% 하락했으며, 석유류 제품 가격은 4.3%나 내렸다.
그러나 가공식품 가격 상승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1.3% 가량 상승했으며, 도시가스요금(6.4%)과 전기료(2.2%), 전세가격(3.0%) 등도 각각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수도료 등 지자체 결정 서비스요금이 오르며 공공서비스 부문 요금도 전년대비 0.8% 올랐고, 외식서비스 요금과 기타 개인서비스 가격이 오르며 개인서비스 부문 요금도 1.7% 증가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대비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선식품물가는 신선채소 가격이 지난해보다 17.2%나 내리면서 전년대비 9.3% 하락한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도에 이어 1% 초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물가상승률은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측 상승 압력, 담배가격 인상 등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2.0%에 달할 전망이다.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은 세계적으로 양호한 수급여건으로 인해 당분간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농축산물은 내년 기상이변에 따른 수급 불안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
정부는 내년 물가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변동 요인이 물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통구조 등 물가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체감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