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주말 1500만 달러 수익 올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다운로드 수가 200만건을 넘어섰다. 이 같은 인기에 개봉 첫 주말에 올린 수익만 1500만달러(약 165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소니 픽처스는 성명을 통해 "지난 24∼27일 나흘간 온라인에서 '인터뷰'를 다운로드하거나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관람한 건수가 200만건을 넘었다"며 "온라인 공개 이후 1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소니가 온라인으로 배포한 영화 중 사상 최고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세스 로건과 제임스 프랭코가 주연을 맡은 인터뷰는 지난 6월 북한이 미국 백악관과 유엔에 항의 서한을 보내면서 논란이 됐다. 또 최근에는 해커의 사이버 공격 및 영화관을 상대로 한 테러 위협 등으로 개봉이 취소됐다가 번복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5일 일부 독립영화관들을 중심으로 331개 극장에서 개봉이 이뤄졌으며, 온라인을 통한 다운로드도 가능하게 됐다. 소니는 지난 24일 구글 '플레이'와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비디오', 자체 제작 웹사이트 등을 통해 '인터뷰'를 공개, 회당 5.99달러(약 6600원)에 보거나 14.99달러(약 1만6500원)에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소니는 28일부터는 애플의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서도 '인터뷰'를 온라인 배포하기로 해 수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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