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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개봉 1년 지나도 눈부신 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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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장난감, 사운드트랙까지 모두 '싹쓸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개봉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그 인기는 점점 치솟아 문화 전반에 엄청난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연말 어린이 선물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연 겨울왕국 캐릭터들이다. 미국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선물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겨울 왕국'의 엘사 인형으로 기록됐다. 엘사 인형의 판매량은 레고의 인기 블록완구인 신데렐라 캐슬 보다 855배나 많았다.

엘사 인형을 제작하는 잭스 퍼시픽은 올해 겨울왕국 관련 매출이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인형 뿐 아니라 노래방 CD, 시계, 접착 테이프 등에도 겨울왕국 캐릭터들만 그려져 있으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아마존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팔려나간 겨울왕국 접착 테이프 길이는 디즈니랜드 내 마터호른 보다 729배 더 길 정도다.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전 세계에서 박스오피스 수입 12억7000만달러를 올렸다. 역대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겨울왕국은 디즈니의 가장 든든한 자금줄로 부상했다.


지난 1년간 디즈니가 겨울왕국 관련 상품 판매로 기록한 매출도 11억달러에 달한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디즈니의 올해 영업이익 2억5400만달러 가운데 3분의 1이 겨울왕국 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악계도 겨울왕국 열풍이다. 팝가수 이디나 멘젤이 부른 겨울왕국 삽입곡 ‘렛 잇 고’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주제가상도 수상했다. 겨울왕국 사운드트랙은 올해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370만장의 사운드트랙 앨범이 팔려나갔다. 애플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어플리캐이션 아이튠즈에서도 겨울왕국 사운드트랙은 베스트셀러다.


겨울왕국은 세계적인 인기 가수 비욘세와 퍼렐 윌리엄스, 영화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을 제치고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엔터테이너 상'도 거머쥐었다.


FT는 겨울왕국 후속편 제작 등으로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로 인한 경제 효과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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