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봉에 격분한 북한 "오바마는 열대우림의 원숭이"…미국 반응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김정은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개봉 첫날부터 약 11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영화 상영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북한은 지난 27일 오전 국방위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인터넷망 불통 사태가 미국의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니에 대한 해킹 공격은 우리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겁 없는 행동과 발언을 하는 오바마는 마치 열대우림의 원숭이 같다"며 "자신에 대한 테러를 소재로 만든 영화를 본다면 지금처럼 표현의 자유를 떠들며 환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같은 북한의 공격적 태도에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은 아직 구체적인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에도 오바마 대통령을 '잡종', '광대', '원숭이' 등 인종차별적 표현을 동원해 비하한바 있다. 당시 미 정부는 "무례하며 역겹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영화 '인터뷰'는 북한의 반발과 해커 집단의 테러 위협으로 개봉이 취소됐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의 개봉 취소 결정을 두고 ‘소니의 실수’라고 발언하는 등 정치권이 영화 공개를 강하게 요구함에 따라 결국 25일 개봉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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