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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반토막에 부품업체도 흔들…내년도 '삼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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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삼성전자 관련 부품업체 올해 타격 커…내년 전망도 밝지 않아
카메라 모듈, 메탈 케이스 등은 차별화 기대할 수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2015년 휴대폰시장 경쟁심화에 관련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실적 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카메라 모듈, 메탈케이스 등은 차별화된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6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사업과 깊은 연관이 있는 중소기업 부품업체들의 올해 실적이 큰 타격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전략폰인 갤럭시시리즈가 중국업체들의 급부상에 따른 경쟁심화와 애플의 대화면 휴대폰인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에 대한 시장의 호평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내년 실적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이 현대증권의 분석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5년 IT관련 중소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은 2014년보다는 개선이 예상되지만,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경쟁심화로 인해 큰 폭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5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6가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었던 반면, 갤럭시S5는 2013년 대비 가격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또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각된 중국에서는 샤오미와 레노버 등이 기술력 상승과 함께 낮은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반면, 삼성의 전략폰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며시장 점유율이 2위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휴대폰부문 실적은 1분기 32조4000억원에서 2분기 28조4000억원, 3분기 24조5000억원으로 매출규모가 축소됐고, 영업이익 또한 6조4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 외형 감소로 납품이 많았던 장비ㆍ부품 업체의 실적 역시 급격히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부품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부품의 질적 성장과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중국내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품질은 샤오미나 레노버 등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비싸다는 것이 현대증권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전과 달리 중국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유지한 상황에서 기술력을 크게 향상시켰음에도 삼성전자는 브랜드만 내세우며 안일한 대응을 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5년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경쟁이 심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특성상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아보여,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의 2015년은 올해만큼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모든 휴대폰 부품업체가 부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터치스크린패널(TSP)이나 플라스틱케이스 부품 등은 부진할 수 있지만 카메라모듈이나 메탈케이스 등의 성장세는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부품간 차별적인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분야는 카메라모듈 부문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세트업체 입장에서는 원가부담이 낮은 카메라모듈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고, 전후방 카메라에 대해 고화소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의 실적도 올해 이어 내년에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D램 시장 확대로 패키징부문의 성장세 지속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 및 애플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혜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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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케이스 생산 업체 또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오래전부터 채택했던 메탈케이스를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세트업체들이 채택하는 등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할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플라스틱을 비롯한 대부분의 케이스 생산 기술은 국내 업체들이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메탈 케이스의 경우에는 중국업체에 뒤쳐져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애플이 채택한 순수 CNC 공법의 메탈 케이스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하지만, 양산비용을 낮춘 혼합공법(Die Casting+CNC후가공)을 적용한 기술을 이용해 중저가 스마트폰에 적용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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