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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농협금융, 자산운용 名家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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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산운용' 제시…2020년 순익 3000억 목표

임종룡 회장 "농협금융, 자산운용 名家로 거듭날 것"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자료제공: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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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농협금융의 비전은 고객에서 신뢰받는 '자산운용 명가'가 되는 것이다. 자산운용은 저금리 시장에서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운용'을 농협금융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 방안으로 제시했다. 자산운용을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이은 새로운 도전과제로 선정한 것이다.


임 회장은 우선 금융그룹의 핵심 경쟁력이 변화한 점을 추진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은행·증권·보험 등 사업별로 시장에서 경쟁했다면 이제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누가 제조·유통·운용을 잘할 것이냐, 즉 연계성에서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제조와 유통 부문에서는 농협금융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봤다. 은행과 보험사가 금융상품을 만들어 내는 '제조' 영역에서는 농협금융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고, 부족했던 투자상품은 우투증권 인수를 통해 보충됐다는 것이다. 또 은행·증권·보험 점포 수가 지난 6월 기준 1389개, 조합까지 포함하면 5956개에 달하는 만큼 유통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농협생명의 수익률이 4.3%로, 4.6%인 업계 평균에도 못미치는 등 '운용'부문에서는 낙제점을 면할 수 없다는 게 임 회장의 진단이다.


이와 함께 고객들의 수요가 2009년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수익성' 위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임 회장은 "1970~90년대 가용성, 금융위기 후 '안정성'에서 고객의 수요는 어느 회사가 수익을 높여줄 것이냐로 바꼈다. 투자상품에 돈을 맡기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은 금융사가 높은 성장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선진 자산운용 체계를 구추하기 위해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체제 도입 ▲은행·보험 운용 프로세스 개선 ▲NH-CA자산운용 육성 ▲대표 투자상품 판매 등 네 가지 추진방안을 소개했다.


자산운용 전문가인 김희석 전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장을 그룹 CIO로 영입해 그룹과 농협생명의 자산운용을 맡긴데 이어, 그룹차원에서 65명의 자산운용 전문가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그룹전체에서 김희석 CIO를 포함해 66명을 충원하겠다는 건 상당히 과감한 투자다. 새로운 국면의 자산운용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에 농협은행의 한 부서에서 담당했던 자산운용을 자금의 목적별로 분리해 유동성 자금은 자금부, 투자목적 자금은 자금운용부에서 운용하기로 했다. 또 빠른 환급이 가능한 채권 위주의 투자를 해 왔던 것을 수익력 약화의 원인으로 보고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외부 위탁운용은 현재 15%에서 2020년 30%대로 늘리는 등 확대할 예정이다.


NH-CA는 범 농협의 핵심 자산운용 기관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인력 수가 70명인데, 여기에 신규영역을 담당할 34명을 충원하게 된다. 현재 비중이 2%에 불과한 해외투자와 아직 진출하지 않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NH-CA의 공동주주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로부터 전문가 8명과 IT시스템을 지원받게 된다. 임 회장은 "아문디와는 직접 네 차례 협상을 통해 농협금융의 배당지분은 60%에서 70%로 늘리고 공동대표이사도 농협금융에서 지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룹 차원의 단일 상품 올셋(Allset)에는 기획·판매·운용 등 전 과정에 5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다음달 2일 주식·채권·혼합 투자 상품등 6개의 상품을 출시하는 데 이어 1년간 총 10개의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임 회장은 자산운용은 농협금융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자신했다. 상호금융까지 포함 200조에 달하는 운용규모와 농협만의 광범위한 네트워크 등이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자산운용 역량 강화로 2020년까지 30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를 통해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내년도 목표 당기순이익을 905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8000억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내년 총 10개의 은행, 증권 신복합점포를 신설하고 농협은행은 4개의 영업본부로 쪼개 치열한 경쟁요소를 도입한다. 또 범농협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범농협카드'도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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