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샵윈도 출시…다음카카오는 '택시' 선점
SK플래닛, O2O 전문회사 샵킥 인수
SK텔레콤, T전화와 T연락처를 기반으로 한 사업 강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네이버, 다음카카오, SK텔레콤, SK플래닛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주요 기업들이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HN)는 지난 16일 O2O 첫 서비스로 모바일 플랫폼 샵윈도를 출시했다. 네이버가 오프라인 매장을 발굴해 모바일 사이트에 제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스타일윈도(패션의류·600여개 제품 입점), 프레시윈도(농수산물·100여개 제품 입점), 리빙윈도(인테리어소품·10여개 입점) 등으로 분류된다.
지난 10월 합병 시 O2O를 신규사업으로 제시한 다음카카오는 첫 작품으로 택시를 선택했다. 지난 17일 다음카카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스마트카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택시' 서비스는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택시 기사와 승객을 간편하게 연결해준다.
앱을 통해 승객의 위치 또는 지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근거리 내 택시가 배차된다. 앱은 택시 기사들의 회원 등록 및 호출 확인을 위한 '기사용'과 택시 호출 및 배차 확인을 위한 '승객용' 두 가지로 제공된다.
통신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은 미국의 모바일커머스 플랫폼업체인 샵킥을 최근 인수했다. 샵킥은 O2O 전문회사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고 소비자의 쇼핑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플래닛은 지난 6월 넥스트 커머스 전략을 공개하고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을 출시하고 샵킥을 인수하는 등 모바일 커머스를 통신과 연계한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SK텔레콤은 순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T전화와 T연락처를 기반으로 하는 O2O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T114 기능을 통해 오프라인 상점 연락처 검색을 지원하며 주변 식당의 전화번호를 T연락처에서 검색하고 T전화로 주문한다.
SK텔레콤은 배달의 민족 등 전화기반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통해 O2O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다음카카오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O2O 커머스시장은 2014년 15조원, 향후 3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 기반 기술이 발전하면서 300조원에 달하는 전체 상거래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대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O2O시장은 아직은 초기 형성단계로 현재까지는 O2O 시장을 선도하는 주도적인 기술이나 시장을 이끄는 뚜렷한 기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시장진입을 노리는 기업과 기존시장에 진입해 점유율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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