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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보광사 극락전'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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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보광사 극락전' 보물 지정 청송 보광사 극락전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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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보광사 극락전' 보물 지정 청송 보광사 극락전 측면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경상북도 청송에 자리한 ‘보광사 극락전(靑松 普光寺 極樂殿)’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 제1840호로 지정된 ‘청송 보광사 극락전’이 위치한 보광사는 “관아의 남쪽 5리에 있으며 심홍부(沈弘孚)의 무덤을 수호하는 사찰”이라고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전하고 있어 15세기 고려시대의 문신인 심홍부의 수호사찰로 지어진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여지도서는 조선 후기(1757~1765년)에 각각의 읍에서 편찬한 읍지(邑誌)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심홍부는 청송심씨(靑松沈氏)의 시조(始祖)가 된다.


극락전은 근래에 수리 공사에서 발견된 상량문에 따르면 만력43년(萬曆43年·1615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형식의 건축물이다. 맞배지붕은 건물의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용마루까지 측면 벽이 삼각형으로 된 지붕이다. 보광사 극락전은 이 맞배지붕의 측면에 ∧자형으로 붙인 건축 부재인 박공 부분에 장식물인 '현어'가 설치된 점이 특징이다. 조선 중·후기의 현어는 앞뒤 박공판이 만나는 부분에 지네철(지네모양의 쇳조각)이나 꺾쇠로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당초(唐草·덩굴) 무늬의 현어를 목재로 사용한 것은 보기 드문 예에 속한다.


보광사 극락전은 불전 건축의 구조 양식과 공포 구성에서 기존에 보물로 지정·보존하고 있는 ▲청도 대비사 대웅전(보물 제834호·17세기) ▲청송 대전사 보광전(보물 제1570호·1672년) ▲경산 환성사 대웅전(보물 제562호·1635년) ▲청도 대적사 극락전(보물 제836호·1635년) 등 17세기 불전 건축에서 채택된 건축수법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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