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거 3주기를 맞아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김대중평화센터 측 7명과 현대아산 측 8명이16일 개성을 방문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대중평화센터의 부이사장인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7명이, 현대아산에선 조건식 사장 등 임직원 8명이 이날 오전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들어간다.
앞서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김대중평화센터 측과 현대아산 측이 북측에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16일 개성을 방문한다고 신청을 했다"면서"정부는 답례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조화전달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사망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평양을 방문했으며, 북한 측은 지난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명의의 조화와 조전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개성에서 이 여사 측에 전달했다.
북한은 또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0주기인 지난해 8월에도 금강산에서 추모 화환과 김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 현대아산의 추모 화환 전달은 2011년 김 위원장 사망 당시 조화를 전달한 뒤 처음이다.
방북단은 16일 오전 11시 개성사업소에서 북측에 조화를 전달한다.북측에선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들 일행을 맞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대북 인도지원 물품 전달 등을 위해 12월에 방북을 추진했으나, 건강 문제로 내년 봄으로 방북 시기를 늦췄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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