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HMC투자증권은 12일 신세계에 대해 당분간 실적 모멘텀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신세계는 최근 3개월 업황 침체로 절대주가가 18.5% 하락했다. 수익률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13.5%포인트 초과하락하며 부진했다.
HMC투자증권은 신세계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한 1128억원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력사업인 백화점의 경우 신규 출점이 부재한 가운데 낮은 기존점성장률로 외형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백화점 업황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 강남점 확장·김해점 오픈 등 일부 매장면적 순증만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높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국내 민간소비 및 소매유통시장은 체감 회복도가 높지 않을 전망이다. 박 연구위원은 “글로벌경기의 더딘 회복,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낮은 수출증가율을 피하기 어렵고 설비투자 확대도 높지 않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소비여력 축소와 함께 소비지출 증가율도 억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계 실질소득의 정체와 과도하게 늘어난 부채, 고용불안정성 등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HMC투자증권은 내년 신세계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보다 4.3%, 7.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위원은 “백화점 부문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인터내셔널 실적 호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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