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감독기조, 규제중심에서 원칙중심으로 전환할 것"

진웅섭 금감원장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1개 외국계 금융사 CEO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금융산업의 신뢰회복과 금융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감독 프레임을 규제중심(Rule-base)에서 원칙중심(Principle-base)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사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촉진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며 "금융의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진취적인 금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 금감원장은 관행적 종합검사를 대폭 축소하고 직원 제재도 최대한 금융사가 조치하도록 위임할 것을 강조했다.

외국계 금융사 CEO들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중국 교통은행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됐지만 한국 내 위안화 청산업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 국내 금융사의 청산계좌 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진 금감원장은 "아직 위안화 청산업무가 시행초기이므로 국내 금융사의 참여가 미흡한 것으로 본다"며 "국내 금융사의 청산계좌 개설 등 관련 업무가 보다 활성화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선부서 업무에 관한 계열사 간 업무 위수탁 인정범위를 포괄적으로 확대하고 금융투자업무와 관련된 후선업무에 대해 각 소관부서에 중복 보고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진 금감원장은 "후선업무의 계열사 간 위탁은 별도로 정한 위탁제한 요건에 저촉되지 않는 한 원칙적으로 가능하다"며 "앞으로 금융업 영위와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무를 중심으로 상기요건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부서별로 중복보고에 따른 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보고절차 단일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