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CJ, 사조대림 등 어묵 속 원재료 공개하는 '오픈 마케팅' 활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가 제품 속 원재료와 원산지를 공개하는 '오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맛은 물론 재료와 원산지를 깐깐하게 살피는 고객들에게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어묵 원재료인 생선의 어종, 원산지, 연육등급 등을 모두 공개한 프리미엄 어묵 '알래스칸특급' 12종을 출시했다.
청정 알래스카 해역에서 어획한 100% 자연산 명태 순살로 만든 A등급 이상의 연육만을 사용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여러 어종을 섞어 쓰거나 정확한 원재료 정보를 밝히지 않던 식품업계에서 어종, 원산지는 물론 연육등급까지 공개한 것은 풀무원이 처음이다.
알래스카수산물협회 인증을 받은 최고급 원료를 사용한 만큼 원료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도 아삭한 채소와 생선살의 쫄깃함이 어우러진 수제형 어묵 '삼호어묵' 5종을 선보였다.
삼호어묵은 국산 콩, 우엉, 호박고구마, 당근 등 100% 국내산 '우리땅 채소'를 썼다는 점을 강조하고, 실꼬리돔, 명태 등 각 제품에 사용된 어종을 포장지에 명기하고 있다.
사조대림의 프리미엄 어묵 '쉐프덴' 역시 고급 명태 연육을 사용하고 각종 부재료를 어묵 속에 말아낸 모양이 특징이다.
부재료인 떡, 고구마, 소시지 돈육 모두 100% 국내산을 사용해 소비자 불안을 덜었다.
김성모 풀무원 어육사업부 부장은 "수산물 가공품, 특히 어묵의 경우 원료를 수입한 국가 외에 원재료의 정확한 종류나 원산지 확인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 원산지나 재료의 질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식품업계가 이런 니즈(Needs)와 트렌드를 반영,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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