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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디플레 공포…글로벌 투자자금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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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전 주 글로벌 주식형 펀드로부터 1.3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순유출로 전환됐다. 선진시장의 순유입 규모 감소, 신흥시장의 순유출 전환이 나타나며 선진시장, 신흥시장 투자심리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손휘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진시장은 2주 전 대비 유입 규모가 크게 축소된 모습"이라며 "미국을 제외한 주요 지역(유로존, 중국, 일본 등)의 11월 제조업 지표가 다소 둔화돼 글로벌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불확실성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디플레 우려 확대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흥시장의 경우 3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주간 순유출 규모 또한 확대 중에 있다. 지역분산펀드인 GEM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손 연구원은 "라틴아메리카와 EMEA 펀드의 경우 상품가격의 하락 영향이 높았던 것이 원인으로 판단되며 아시아(일본제외) 지역의 경우 지수 상승이 지속된 중국으로부터의 차익실현 물량 규모가 더욱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양적완화 종료 이후 위축된 위험선호가 제조업 지표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연내 추가적인 상승동력이 많지 않은 가운데 유가 안정화 여부와 ECB의 2차 TLTRO 규모, 그리고 미국을 제외한 주요 지역의 경기 회복 강도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국내는 2주(11월 27일~12월 3일) 연속 환매 우위를 유지했다. 전 주 국내투자 주식형펀드(ETF 제외)로부터 713억원이 추가 순유출되며 2주 연속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최근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수 등락에 따라 저가매수-차익실현만을 반복하는 패턴이 다시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 증시 내 외국인 매매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 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둔화된 가운데 국가별로 선호를 달리 가져간 모습이다. 한국에서는 반도체, 유틸리티, 증권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지속했으나, 주간 순매수 규모는 소폭 축소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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