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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발전 허브' 라오스, ‘화력’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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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라오스가 인도차이나 지역의 '파워 하우스'로 자리잡고 있다.


라오스에 건설 중인 석탄 화력발전소가 내년부터 가동돼 태국에 전기를 공급한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라오스는 이미 태국에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석탄 화력발전소가 가동되면 라오스 최초로 화력으로 전기가 생산된다.

라오스는 태국 외에 캄보디아와도 전력망을 연계해 전기를 수출하고 있다. 앞서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라오스가 앞으로 베트남과 미얀마에도 전력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오스 화력발전소는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과 가까운 홍사 지역에 건설되고 있다. 2010년 착공돼 5년 동안 37억달러가 투입된다.

홍사발전소는 발전량 1878㎿로 태국 20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내년 6월에 시험가동을 거쳐 2016년 초 이전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인도차이나 '발전 허브' 라오스, ‘화력’도 추가 미얀마에 최초로 지어지는 발전소의 냉각탑. 사진=반푸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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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업체 반푸퍼블릭과 라차부리발전이 각각 이 발전소 지분의 40%를 보유한다. 라오스 국유 발전회사인 라오홀딩스테이트가 나머지 20%를 갖는다.


◆태국 전력 7% 라오스 등에 의존= 이 화력발전소는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태국과 발전(發電)을 주요 산업으로 택한 라오스의 이익이 맞아떨어진 프로젝트다. 게다가 태국은 대기오염에 대한 반발이 거세져 석탄 화력발전소를 새로 짓지 못한다.


석탄에 대한 태국인의 공포는 뿌리가 깊다. 태국은 1970년대 중반 북부지방에서 주민 수만 명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석탄광산과 공장을 지어 가동했다가 수백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숨지는 사태를 초래했다. 태국에 비해 라오스는 환경오염에 대한 반대와 관련 규제가 약하다. 이와 관련해 반푸는 홍사발전소가 국제 환경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태국은 현재 전력의 절반 이상을 천연가스 발전소에서 생산한다. 천연가스로 발전하면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태국은 자국 내에서 값비싼 천연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대신 이웃나라의 석탄ㆍ수력 전력을 끌어오는 전략을 택했다.


WSJ에 따르면 태국은 이미 전력의 약 7%를 라오스와 말레이시아에 의존한다. 앞으로 미얀마와 중국에서도 전력을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태국ㆍ미얀마ㆍ일본 기업들은 미얀마 남부 해안지방인 미에이크에 2640㎿ 규모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태국이 석탄 화력발전소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WSJ는 남부 크라비 지역에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발전량 80% 태국에 공급= 홍사화력발전소는 라오스 발전소 중 용량이 가장 크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의 88%가 태국으로 공급된다. 반푸의 차닌 봉쿠솔킷 최고경영자(CEO)는 "라오스가 이 발전소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전소가 지어지면서 도로가 닦이고 학교가 지어지고 다른 서비스와 훈련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오스의 비라폰 비라봉 에너지부 차관도 홍사발전소가 라오스에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산업은 광업에 이은 라오스의 제2 수출산업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라오스는 2012년에 1276만㎿시의 전력을 생산해 이 중 80%를 태국에 수출했다. 라오스는 전력을 수출해 연간 5억달러를 벌어들인다. 이는 수출금액의 30%에 해당한다.


라오스는 발전산업을 키워 메콩경제권 전력 수요의 7~8%를 충족한다는 목표를 잡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는 지금까지 주로 수력으로 전력을 생산했다. 라오스는 중국에서 발원한 메콩강이 가장 길게 흘러가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수력발전에 유리하다.


인도차이나 '발전 허브' 라오스, ‘화력’도 추가 .


닛케이는 현재 라오스에서 발전소 20여기가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에서 굵직한 프로젝트가 남릭1수력발전소와 남지엡1 수력발전소다. 남릭1 수력발전소는 65㎿ 용량으로 포스코건설이 2017년 10월 완공 목표로 짓고 있다. 사업 주체는 태국 금융회사 KTB, 태국 국영 에너지업체 PTT, 라오스전력청(EDL) 등이다.


일본 간사이(關西)전력은 라오스 중부지역에 남지엡1수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발전용량 260㎿인 남지엡1수력발전소는 2019년부터 가동된다. 이 프로젝트엔 간사이전력과 태국 전력청(EGAT), 라오홀딩스테이트가 투자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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