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 등 내년 출시
초고가 세단시장 공략
수입차 주도권 가속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에 마이바흐 등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할 모델을 잇따라 들여온다. 지난해 이후 출시한 중ㆍ대형급 세단이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한 만큼, 모델 라인업을 더 촘촘히 짜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최근 신형 CLS 발표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저변을 넓히기 위해 4매틱(4륜구동)과 AMG 라인업을 확대하고 마이바흐 도입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그룹 내 최상위 차종이었다 단종됐던 마이바흐는 최근 '메르세데스-마이바흐'로 부활했는데, 당장 내년에 국내에 출시해 초고가 수입세단시장까지 가져오겠다는 의도다. 4매틱의 경우 세단에 이어 전 차종에 적용모델을 갖추는 한편 A45 AMG, 메르세데스 AMG GT 등 고성능모델도 다양하게 갖출 방침이다.
최근 벤츠가 국내시장에 잇따라 출시하는 차종을 보면 틈새시장을 노린 모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에 출시된 CLS클래스 부분변경모델이나 고성능모델 AMG, 초고가 마이바흐는 회사 전체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볼륨모델은 아니다. E클래스나 S클래스가 수입 중대형세단시장에서 경쟁차종을 압도하고 있는 만큼 나머지 틈새시장까지 영향력을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형 CLS클래스의 주력모델인 CLS 250 블루텍 4매틱은 기존 같은 급에 비해 420만원 싸졌다. 더 비싼 최신 엔진을 쓰고 4륜구동을 적용했음에도 이처럼 가격을 매긴 건 그만큼 공격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가솔린모델도 200만원 가까이 가격을 낮췄다.
최근 국내서도 고성능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벤츠가 눈여겨보고 있는 부분이다. 독일 다임러 본사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콤팩트카(소형차) 강화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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