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극, 영화 체험 3가지 문화 테마로 팀 직원 간 소통과 화합 도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직원이 행복해야 구민이 행복하다'는 믿음으로 조직 내 소통 활성화는 물론 화합 도모를 위해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등 행복한 일터 만들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동자동 쪽방촌 주민의 복지를 전담하고 있는 남영동 주민생활지원팀 5명 전원은 업무를 마치고 서울 시내 한 극장을 방문,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를 관람했다.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색다른 문화체험을 통해 팀 직원들과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쪽방촌 등 인근 환경으로 인해 복지 관련 격무에 시달리던 직원들은 공연 관람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사뭇 반기는 분위기였다.
용산구가 지난 9월부터 조직 내 원활한 소통과 화합을 도모해 일하기 좋은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팀원들과 함께하는 문화세미나’를 추진하고 있다.
뮤지컬(9월), 연극(10월), 영화(11월) 3가지 테마로 용산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팀 단위로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학습욕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월 별 테마는 ▲9월 -옛 허리우드극장 (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10월 - 대학로 소극장(연극 - ‘룸넘버 13’) ▲ 11월 - 서울 시내 모든 CGV (희망하는 영화) 등 3가지 종류다.
구는 이번 문화세미나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열린 소통의 기회를 마련, 조직 내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시에 직원간의 신뢰 구축과 조직 만족도 향상으로 구정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전 직원(약 1300여명)을 대상으로 게시판을 통해 테마와 모집인원, 신청기간 등을 공지하고 팀 단위로 모집에 나섰다.
정해진 기간 내에 팀별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후기를 작성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실제 운영결과는 1차(9월) 뮤지컬은 10개팀 51명, 2차(10월) 연극은 12개팀 65명, 3차(11월) 영화는 22팀(135명)이 참여했다.
문화 체험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호평이 이어져 성장현 구청장도 직원들과 함께 지난달 20일 연극을 관람했다.
구는 다른 직원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지난 3~ 5일 동일한 연극 관람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한 번의 문화체험이 곧 팀별 조직력 혹은 업무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는 없겠지만 굉장히 좋은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직원이 행복해야 구민이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직원들의 화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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