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조사받았다. 더 이상 드릴 말씀 없다”…검찰, 5일 조응천 전 비서관 참고인 조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검찰이 ‘정윤회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청와대 행정관 출신 박관천 경정(48)에 대해 19시간이 넘는 조사를 끝낸 뒤 돌려보냈다.
박 경정은 4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이후 19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친 뒤 5일 오전 4시40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박 경정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았다. 더 이상 드릴말씀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검찰청을 빠져 나갔다.
박 경정은 정윤회씨와 청와대 인사들의 서울 강남 회동 의혹에 대해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믿을 만한 경로로 사실을 파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혹의 초점이 되고 있는 문건은 유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건 작성 경위와 내용 수집 과정, 사실관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검찰은 박 경정을 한두 차례 더 소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는 귀가했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박 경정의 청와대 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5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문건 작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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