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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화 직거래 첫 날, 총 '54억 위안' 거래…"기업거래 늘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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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대부분 시장조성자 은행간 거래…"시장 정책 위해 기업 자금 유입 늘어야"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원화와 중국 위안화가 첫 직거래를 시작된 첫 날, 거래량은 예상치를 상회했고 호가도 끊임없이 형성됐다. 하지만 시장 형성 초반기인 만큼 시장조성자 은행 간 거래가 주를 이뤘다. 앞으로 시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업거래가 꾸준히 이뤄질지 주목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양대 외환중개사인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원·위안화 직거래 규모는 53억9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시장 예상치인 8~9억 위안에 6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 달러 기준으로 약 9억 달러 수준으로, 서울 외환시장의 일 평균 원·달러 거래 규모 80억~100억 달러의 10분의1에 해당한다.


첫날 거래는 대부분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은행 간 거래가 주를 이뤘다. 은행들은 시장 초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일정 수준 양 이상을 거래해야 하는 만큼 경쟁적으로 은행간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량 대부분은 최소단위인 100만 위안 거래였다.

은행 위안화 거래 담당자들은 향후 시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기업간 무역결제가 늘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한 시장조성자 은행 자금운용부 관계자는 "향후 무역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외국인투자적격제도(RQP)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에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장은 오전 9시 위안당 180.30원으로 개장했고, 오후 3시 종가는 180.77원이었다. 원·위안 환율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동조해 재정환율과 유사하게 형성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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