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1일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IR간담회를 갖고 "47년 업력을 지닌 녹십자그룹과의 시너지 창출과 이번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3년 12월 녹십자 내 진단 사업파트로 시작한 녹십자엠에스는 진단시약 및 혈액백 전문기업이다. 현재 녹십자가 지분 53.66%(6월말 기준)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 진단시약을 개발해 현재 혈액백사업, 혈액투석액 사업,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600억, 영업이익 39억, 당기순이익 3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7%, 69 %, 100% 성장했다.
길 대표는 "앞으로 매년 다수의 진단 시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지니고 있으며, 분자진단 및 면역진단, 혈액백 부문 등에서 신규 제품을 생산해 매출확대를 이룰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100억~11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길 대표는 "공모 자금은 신규생산라인구축, 노후장비교체 및 증설 등 시설투자, 연구개발자금, 원자재 구매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5000~5800원이다. 오는2~3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8~9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중순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녹십자엠에스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진단시약, 인플루엔자 다중진단시약을 개발했다. 길 대표는 "국내 최초로 효소면역 진단 부문과 현장 신속 진단부문의 에이즈 진단 시약을 개발해 내는 등 탄탄한 기술력과 연구개발력을 지니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 메이저 제약회사인 녹십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영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진단분야 지식을 지닌 전문 영업인력으로 전국적인 자체 영업망 및 A/S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엠에스는 현재 혈액백 관련 모든 품목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수혈 부작용 제거 및 2차감염 방지를 위한 백혈구 제거 혈액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백혈구 제거 필터백의 공급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3% 성장해왔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11월 한국갬브로솔루션을 합병하면서 혈액투석액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시작 1년만인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 중 8%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적인 신장관리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매출판로를 보유하고 있다.
길 대표는 "향후 우수한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러시아, 미국, 중동, 아시아, 남미 등 진단 시약 및 혈액백제품의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세계보건 기구의 인증절차를 통해 품질력까지 입증받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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