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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정보] '삼성에스디에스'라는 신기루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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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디에스 한 종목이 그야말로 기록들을 무수히 쏟아내며 한국 증시를 휘젓고 다니는 중이다.


상장 첫날 거래대금 1,35조원, 상장 첫날 기관 5500억원 매수, 거래 5일만에 시가총액 4위 입성, MSCI 조기 편입 등 최근 본적 없는 기록들이 속출했다. 이뿐 아니다. 지수가 왜곡되고 다른 종목들은 거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에스디에스 상장 후 5일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4.68조원이었다.

그런데 삼성에스디에스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무려 6700억원이 넘었다. 한 종목이 증시 전체 거래대금의 15% 가량 차지해 버린 것이다. 상장 전 코스피 거래대금이 평균 4.5조원 내외였던 것을 감안해 보면 삼성에스디에스 다른 종목의 거래 대금을 빼앗아 버린 꼴이 되었다. 코스닥도 상장 후 5일 동안 한 번도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기지 못해 삼성에스디에스가 시장의 블랙홀이 되어버렸다.


이런 국면에서는 정상적인 투자가 쉽지 않다. 다른 종목은 매도의 대상이고 삼성에스디에스만 매매의 대상이 되는 상황에서 실적이나 가치 운운하는 것이 냉정하게 보면 합당한 투자는 아니다. 그러나 주식은 결국 실적에 수렴하게 되어있다. 성장성이 있다면 그 만큼의 프리미엄이 더해지는 것이고 수급도 합당한 가치 이상으로 올라가면 언제든지 그 종목을 버리고 떠나게 되어있다.

삼성에스디에스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그 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그저 뉴스상으로 존재하는 ‘기대감’일수도 있다. 유행 따라 간다고 삼성에스디에스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기 보다는 이상한 바람이 만들어준 실적 유망주들의 저점에 신경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적 대비 싼 상태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IT주와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된 조선, 증권업종, 그리고 코스닥의 반도체 장비주를 챙겨 두는 것이 삼성에스디에스 매매에 매달리는 것보다 나은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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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아시아경제 편집 방향과 무관하며,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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