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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과감한 통화정책으로 고질병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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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세 진정·외환시장도 안정…라잔 효과 톡톡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가 유럽 금융 전문지 유로머니에서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중앙은행 총재'로 뽑혔다.


유로머니는 "라잔 총재의 통화정책이 높은 인플레이션 등 인도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바로잡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도 두 자릿수였던 인도의 물가상승률을 낮춘 게 라잔 총재의 가장 큰 성과라고 최근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11.30%에 이른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5.52%까지 내려갔다. 2년 9개월만의 최저치다.

라잔 총재는 지난 9월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금리 동결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처음부터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한 것이다. RBI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5%포인트 더 올렸다. 현재 인도의 기준금리는 8%로 2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인상 기조에 내부의 반대도 많았다. 하지만 라잔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해 애쓰는 직업이 아니다"라면서 "만성 인플레 해결에 쓴 처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른 시일 안에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낮아진 것은 CPI만이 아니다. CPI의 선행 지수격인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도 지난 9월 2.38%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5년만의 최저치다.


라잔 총재는 최근 WPI를 국제적으로 더 많이 쓰는 생산자물가지수(PPI)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CPI와 WPI는 인도의 인플레를 측정하는 양대 지표다. 그러나 WPI에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가격 변화가 반영되지 않는다. 이를 보완하겠다는 게 라잔 총재의 의도다.


지난해 출렁였던 인도 외환시장 역시 안정을 찾았다. 지난해 5월 '버냉키 쇼크' 이후 8월 말까지 인도 루피화(貨) 가치는 28%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9월 반등해 지금까지 10% 정도 상승했다.


라잔 총재는 해외 투자 규제 완화, 은행업 면허 확대 등 금융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BI는 10년만에 처음으로 민영은행 면허 신청을 받았다. 릴라이언스 캐피털, 시리암 파이낸스 같은 현지의 유력 금융업체는 물론 타타그룹 등 재벌도 대거 서류를 냈다.


라잔 총재는 관료주의 철폐, 공정 경쟁으로 금융시장의 문을 열어젖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공 비행하던 물가와 환율이 잡힌 만큼 시장에서는 RBI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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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도 글로벌 성장둔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인도의 GDP 성장률은 최근 5%대로 떨어졌다. 2010년 두 자릿수에서 반토막 난 것이다.


포브스는 다음달 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RBI가 당장 금리를 내리진 않겠지만 내년 초쯤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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