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국제교원노조연맹(EI, Education International)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시험이라고 지적했다.
EI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고등학생 4명이 수능 스트레스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최근 한국에서 고등학생 4명의 자살은 학생들에게 극도의 부담을 안겨주는 대학입학시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죽음은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며 "3교시 영어시험 시간에는 한반도에 비행기의 이착륙도 금지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서 EI는 "자살 문제는 한국 사회의 모든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명문 학교에 들어가 괜찮은 직장을 구해야 하고 외모에도 신경 써야 하며 남들보다 괜찮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억압 문제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I는 세계 172개국 401개의 회원단체로 이뤄진 교사노동조합 연맹체다.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는 3000만명의 교사와 교직원이 회원으로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가입돼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전교조 탄압 중단과 교원노조법 개정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수전 호프굿(Susan Hopgood) EI 회장과 프레드 반 리우벤(Fred Van Leeuwen) 사무총장은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뒀다는 이유로 교사의 가장 기본적인 결사의 자유조차 인정하지 않은 한국 정부가 내년 세계교육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관련 회의인 2015 세계교육포럼(World Education Forum)은 내년 5월19~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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