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가 경영정상화로 이익이 날때 까지 자신의 급여를 모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2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권 사장은 이날 오전 울산 조선소 정문에서 출근하는 노조원들과 만나 호소문을 전달하면서 본인 급여 반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권 사장이 27일로 예정된 부분파업을 막기 위해 노조원들에게 조업 복귀를 호소하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수억원에 달하는 본인 급여를 모두 반납하겠다고 전했다” 고 말했다.
앞서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등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진은 지난 19일 각각 2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구입, 회사 정상화와 주가 회복에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 분야의 공사 손실로 인해 2분기 1조137억원, 3분기 1조9346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손실을 보는 등 올해 3조원을 훌쩍 넘는 적자를 쌓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진은 임원 30% 감축,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영업본부 통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에 이어 최근에는 본부별, 개인별 평가에 따라 60∼70%까지 연봉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성과위주의 연봉제를 전격 도입하는 등 고강도 개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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