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014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 개최…신인상은 여자 탁구 양하은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30년 넘게 스포츠계에서 생활했다. 여성 스포츠인으로 살면서 힘이 들어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여자로 태어나 행복한 날이다. "
임오경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43)은 2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여성체육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남자들과도 손을 잡고 함께 가면서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감독은 또 "여성으로 태어난 것을 후회하지 않고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움직이면서 살았던 것 같다"며 "힘이 들어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43)등 정부 관계자에게는 "여성 체육인들이 누구보다 건강한 만큼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이자 1996년 국제핸드볼연맹(IHF) 최우수선수(MVP)인 임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우생순'의 주역으로, 2008년 7월부터는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신인상의 영예는 여자 탁구 양하은(20·대한항공·세계랭킹 21위)에게 돌아갔다.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딴 양하은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더 노력해 다가올 리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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