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도서정가제 시행 첫 날의 풍경…교보문고 "인터넷 판매량 늘었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온라인서점들 '도서 재정가' 코너 마련...출판사들, 저렴한 페이퍼백 출간

도서정가제 시행 첫 날의 풍경…교보문고 "인터넷 판매량 늘었다"
AD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1일부터 새 도서정가제가 시행됐다. 예스24, 교보문고 등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서점들도 바뀐 정가제에 따른 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태다. 전날까지 폭탄 할인 가격으로 판매되던 책들도 다시 정상가를 찾았다. 도서정가제에서는 신간과 구간 모든 책의 할인율이 15% 이내로 제한된다.

이날 교보문고는 도서정가제 시행 첫날인 21일 오전 판매량이 시행 전인 10월 평균 도서 판매권수에 비해 5.2%, 매출 금액 기준으로는 2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1시까지의 판매량이 전달 평균에 비해 2% 줄었다. 하지만 온라인 사이트에서의 판매권수는 10.1%, 금액 기준으로는 30% 상승했다. 교보문고 측은 "도서정가제 전날 구매를 못한 독자들이 오늘 결제를 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고, 도서정가제가 이슈가 되면서 비독서인구들이 일부 유입돼 시행 초반에 인터넷이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최대 70~80%까지 할인된 가격에 풀렸던 책들은 이날 다시 정상가를 찾았다. 40% 할인된 가격인 5만9400원에 풀리면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미생' 세트도 하루 만에 정가 9만9000원에서 10% 할인된 8만9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가 1만4800원에서 50% 할인된 7400원에 판매되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역시 10% 인하된 1만3320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하지만 독자들의 부담이 마냥 늘어난 것은 아니다. 18개월이 넘는 구간 도서의 경우, 출판사의 신청에 따라 가격 재조정에 들어가 기존보다 인하된 가격에 선보이기 때문이다. 예스24에서는 금일부터 '착한 가격 재정가 도서전' 코너를 신설했다. "정가를 낮추고 착한 가격으로 돌아온 책들을 모았다"는 이 코너에서는 주로 어린이용 학습 전집 세트들이 재조정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오로라북스의 '앗 공룡이 나타났어요' 전 12권이 1만4850원에 판매되고, 현대출판사의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 삼국유사 삼국사기 페이퍼북' 전 60권은 4만8000원으로 조정됐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도 '정가인하 상품' 코너가 마련됐다. 2013년 문예춘추사에서 펴낸 삼국지 세트는 기존 11만원 정가에서 다시 반값인 5만5000원으로 가격이 재조정됐다. 독자들은 여기서 다시 10% 할인된 4만9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쑹훙빙이 지언 '화폐전쟁'의 경우는 정가 2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됐으며, 하워드 슐츠와 조앤 고든이 지은 '온워드'는 1만7000원에서 1만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이번 도서 재정가 제도를 신청한 출판사는 총 146개사로, 2993종의 도서에 대해 평균 57%의 인하율을 보였다.


도서정가제 시행과 더불어 일부 출판사에서는 페이퍼백 등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의 책을 공급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부키는 최근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의 대표작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페이퍼백으로 재출간해 권당 9800원에 판매에 들어갔다. 각각 1만4800원, 1만4000원 하던 책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아예 책 시장도 고급스런 양서나 저렴한 페이버백 등으로 양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