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의 자회사 격인 록스타 컨소시엄과 구글이 1년여간 이어지던 특허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록스타 컨소시엄과 진행 중이던 특허 소송을 합의 형태로 종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구글과 함께 소송을 당했던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사들과는 별개의 합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과 록스타 간 소송 합의금이 얼마가 지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록스타는 지난 2011년 미국 통신사 노텔 특허 인수를 위해 애플이 주도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에릭슨, 블랙베리, 소니 등이 참여해 결성된 컨소시엄이다. 제품은 만들지 않으면서 보유한 특허로 다른 제조사들에 소송을 제기해 이익을 얻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로 분류된다. 당시 록스타 컨소시엄은 45억달러에 노텔 특허 6000여건을 인수했다. 애플은 록스타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다.
록스타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말 노텔 특허를 앞세워 구글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HTC, ZTE 등 안드로이드 진영 주요 업체들을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에 무더기로 제소했다. 이에 구글은 함께 소송에 휘말린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사들과 공동 대응을 통해 지난달 관할 법원을 '특허괴물'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인 캘리포니아 법원으로 옮기는 등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록스타 콘소시엄과 소송 중이던 시스코 역시 지난 19일 1억880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록스타 콘소시엄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조만간 안드로이드 진영 제조사들과 록스타 컨소시엄 간의 소송 역시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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