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기대감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토로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이날 중국 저장성(浙江省) 우전(烏?)에서 열린 '제1회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알리바바는 현재 가장 위험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 전만 해도 알리바바가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란 비관론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너무 잘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이나 e베이 등 미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 마 회장은 "세계 각지에는 무한한 기회가 있다"면서 "아마존·e베이 등과 경쟁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동양과 서양은 기본적인 경영 철학 자체가 다르다"면서 알리바바가 추구하는 '동양적 가치'가 미국 기업들의 서양적 가치와 다르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돈의 뒤를 쫓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투자하는 곳은 미래이며 돈은 곧 사람을 따라 오게 돼있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짝퉁과의 전쟁'이 성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가짜 물건을 생산해온 많은 업체들이 타오바오에서 판매를 꺼리고 있다"면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이를 퇴치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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