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에 10억8000여만원 반영해 학부모 부담 크게 줄여"
"보육시설에 친환경 식재료 공급…민선 6기 강인규 시장 공약 이행"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나주시가 내년부터 동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급식 예산을 대폭 지원키로 해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이 크게 줄게 됐으며, 관내 고등학교 이하 모든 학교의 전면 무상급식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최근 정치권과 전국 시·도 교육청이 무상복지 예산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가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 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은 교육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18일 “기초 지자체의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2015년도 본예산에 급식비 21억3천여만원과 친환경 식재료비를 포함한 13억3천여만원 등 34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동지역 고등학교 무상급식 사업비 가운데 시비 부담 10억8천800만원과, 기숙사에서 1일 3식을 제공하는 학교에 친환경 유기농 쌀 지원 1억원, 수입산 콩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으로 빚어 만든 친환경 전통된장 지원에 3000만원, 보육시설에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비 1억8천500만원를 포함해서 학교급식과 관련된 총 34억6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지역 고교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은 월 5만9천원에서 1만500원 정도로 크게 줄어들게 됐으며, 전남도 교육청이 대응투자 하기로 한 운영비 예산을 추후 확보할 경우 고교 이하 학생들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봉황고등학교의 경우 올해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무상급식 시행을 약속했었기 때문에, 고교생 자녀를 둔 혁신도시 입주민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는 2011년도부터 관내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학교와 읍면지역 고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이번에 동지역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할 수 있도록 시비 부담분을 확보토록 함으로써 학부모 부담을 해소해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은 물론 민선 6기 강인규 시장의 공약을 이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학교급식 재원마련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최대한 줄여서 확보할 계획”이라며 “교육부문에 대한 지원을 늘려서 대도시로의 인재 유출을 막고, 혁신도시로의 입주하는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인규 시장은 “무상급식 재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긴 하지만, 학교급식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건전한 식습관을 갖게 하는 공교육의 일환으로 학교라는 공동체에서는 누구라도 차별 없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소신에서 용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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