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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르면 24일 공무원연금개혁안 협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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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개혁안을 이르면 24일 야당과의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기로 했다. 연내 처리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적어 진행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다음주 상임위에 올리기로 했다"면서 "야당 측과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24일에 상정해 협상을 시작한다는 게 우리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행위는 공무원연금법을 담당하는 상임위다.

조 의원은 이어 "야당이 아직 안(案)을 제시하지 않아 빨리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여야 간사와 여야가 추천하는 전문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은 지난달 28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이후 협상 시기를 모색해왔다.


여당이 이달 말 협상 의사를 밝힌 것은 통과시한까지 겨우 한 달이 남아 있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안행위가 공무원연금 개혁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뤄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협상과 관련해 야당 역시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을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 의원은 "야당이 원론적으로 공무원연금개혁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며 협상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여당 방침에 대해 야당은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행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무원연금개혁안을) 24일 협상테이블에 올린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고 그럴 생각도 없다"면서 "여야 뿐 아니라 공무원노조, 학계, 종교계, 시민사회 등을 총망라하는 사회적대타협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공무원연금개혁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을 죄인 취급하는 식으로 개혁작업이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공무원들을 상대로 설득하고 어루만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드시 연내 처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차 천명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당 차원의 공무원연금개혁안 발의에 대해 "당에서 만든 개혁안이 있긴 하지만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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