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고도 쉬쉬한 이케아코리아(대표 패트릭 슈루프)의 서울역 행사가 취소됐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18일 "코레일에서 행사 취소를 통보받았다"며 "(동해 관련)이슈가 많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19일부터 서울역에서 팝업스토어 '헤이 홈(HejHOME!)'을 열고 자사의 제품을 전시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이트 내 연간보고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하는가 하면, 해외에서 파는 벽걸이 지도 제품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졌다.
게다가 이케아 측이 동해의 일본해 표기를 이미 인지했으면서도 쉬쉬하고 있다는 점이 공식 해명을 통해 추가로 밝혀지면서, 공식 페이스북 등에서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결국 서울역 관리를 맡고 있는 코레일 측에서 행사에 대한 부담감에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은 국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대표 공공장소인데다, 우리나라의 얼굴격인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당초 서울역에서 열리기로 했던 기자간담회는 이케아 광명점으로 옮겨졌다.
이케아 측은 "광명점의 공식 오픈이 가까워짐에 따라 매장 내부를 최초 공개하고 이케아 광명점과 이케아 코리아 비즈니스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드리고자 부득이하게 행사 장소를 이케아 광명점으로 변경했다"고 밝혔지만, 실은 논란 때문에 서울역 팝업스토어 오픈이 취소되자 부랴부랴 장소를 바꾼 것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19일 광명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시 한번 동해 표기 논란에 대한 사과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닌, 임시방편으로 서둘러 잡은 행사인 만큼 진정성 있는 사과가 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케아 광명점은 내달 하순께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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