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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앞둔 TV업계 치열한 '신기술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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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내년 UHD(초고화질) TV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업체들이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기반의 UHD TV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지만, 내년부터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퀀텀닷(Quantum dotㆍ양자점)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UHD TV가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서 퀀텀닷 TV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퀀텀닷 TV는 퀀텀닷 필름을 채용해 화질을 개선한 LCD TV다. 명암비ㆍ시야각ㆍ응답속도 등은 기존 LCD TV와 같지만, 색재현력을 OLED TV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자체 OS(운영체제)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 TV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화질 뿐 아니라, 냉장고나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TV라는 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인 '갤럭시 기어' 시리즈에도 타이젠이 탑재된 만큼 웨어러블과 가전제품의 연결도 손쉬워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월 삼성전자는 '삼성오픈소스컨퍼런스' 행사에서도 65형 커브드(Curved) TV에 타이젠 플랫폼을 장착해 시연했다.


그러나 업계 예상에 대해 삼성전자는 CES에서 어떤 TV제품을 내놓을 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CES를 앞두고 CEA(미국가전협회)로부터 TV 제품이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 역시 CES에서 공개할 제품에 대해 "OLED TV 제품이라는 것만 밝힐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스펙의 제품이 CES에서 공개되는지는 보안을 유지했다.


이외에 중국 TV 제조사인 스카이워스와 콩카, 창홍 등과 일본 소니, 파나소닉 등도 내년에 선보일 TV 신제품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업체들은 OLED TV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업계가 눈치작전이 치열한 이유는, CES는 TV쇼라고도 불릴 만큼 TV기술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에서 공개되는 TV로 제조사가 1년을 버틴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매년 CES를 앞두고는 눈치작전이 치열한데, 올해는 퀀텀닷과 OLED, 타이젠 등 다양한 이슈가 많아 더욱 심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TV 판매량이 2억3034만대로 올해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 세계 TV 판매량은 2억2625만대로 지난해보다 0.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TV 판매량은 2011년 역대 최대치인 2억4863만대를 기록한 이후 2012년(2억3275만대, -6.4%), 2013년(2억2519만대, -3.2%)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3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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