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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기 빅3 도전…'대붕' 꿈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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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기업 코맥 두 기종 개발해 주문 수백대 받아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1.미국 보잉은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2033년이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한다고 예상했다. 중국은 그동안 항공기를 6000대 구매할 것이며 그 금액은 87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잉은 전망했다.


#2.중국 국유 항공기 제작회사 코맥(COMAC)은 최근 초상(招商)은행(CMB) 계열 리스사에 C919 제트여객기를 30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가격이나 인도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주문으로 C919기 주문 대수는 430대로 늘었다.

중국 항공시장이 빠르게 비상하고 있다. 중국 항공여행자 수는 2013년부터 2032년까지 매년 8% 증가하리라고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내다본다. 이 기간에 세계 항공여행자 수는 연 4.8% 늘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세계 최대 항공시장이 되면 항공운항 서비스의 대부분을 중국 항공사들이 제공할 것이다. 중국 항공사들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비행기를 구매할 것이다. 중국 국유 항공사 코맥이 주목을 받는 까닭이다.


中 항공기 빅3 도전…'대붕' 꿈은 글쎄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14 차이나 에어쇼에 전시된 C919 제트여객기 모형.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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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사가 주로 주문= 코맥이 광활한 중국 하늘을 누비며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양분한 항공기시장에서 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이 코맥을 다각도로 소개했다. 코맥은 지난 16일까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개최된 주하이 에어쇼에 C919기를 출품했다.


코맥은 2008년 상하이(上海)에 설립됐다. 2010년에 C919기 모형을 공개했다. C919기는 세계 항공시장을 주름잡는 보잉과 에어버스를 기술적으로 추격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이 담긴 작품이다. 당시 중국 주요 4개 항공사를 중심으로 100대를 주문했다. 중국 항공사 외에 중국 리스사, GE캐피탈운항서비스 등이 주문했다. GE캐피탈운항서비스는 GE캐피탈 계열사로 C919기를 주문한 유일한 외국회사였다.


코맥은 C919기보다 소형인 ARJ21도 개발하고 있다. AJR21에 대한 주문은 278대 받아놓았다. 두 항공기 주문은 대부분 중국 항공사와 리스사에서 들어왔다.


◆개발 몇 차례 지연= C919기가 중국에서 제작되는 과정은 순조롭지 않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C919기는 올해 처음 비행했어야 했다. 그래야 2016년부터 인도될 수 있었다. 이 일정이 틀어지면서 첫 비행과 첫 인도 시점이 각각 1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中 항공기 빅3 도전…'대붕' 꿈은 글쎄 중국 국유 항공기회사 코맥이 제작중인 소형기 ARJ21의 모형. 사진=블룸버그


ARJ21은 2008년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청두(成都)항공에 2010년에 처음 인도될 예정이었다가 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늦춰졌다. 코맥은 ARJ21에 대한 비행안전성 인증을 올해 연말까지 중국 항공 당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ARJ21은 브라질 엠브래어와 캐나다 봄바르디어에서 제작하는 소형 항공기와 경쟁하는 기종이다.


현재 중국 비즈니스 제트여객기시장은 미국 걸프스트림이 65%를 장악하고 있다. 2003년 처음 공급한 이래 걸프스트림 제트여객기가 현재 중화권에서 150대 운항된다.


아일랜드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는 C919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 여객기를 라이언에어가 운항하는 유럽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C919의 디자인은 몇 가지 예외는 있지만 1980년대 항공기와 비슷하다. 연료 효율이 높지 않으리라고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반면 엔진은 CFM의 차세대 제품을 장착했다. 이 엔진은 보잉 737시리즈나 에어버스의 A320시리즈 엔진보다 연료효율이 15% 낫다. CFM은 프랑스 사프란과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이 합작한 엔진회사다.


◆정비 서비스 의문= 코맥 항공기에 장점이 있고 가격경쟁력이 예상되지만 글로벌시장에서 속도를 내기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맥도널드더글러스 경영진이었고 중국과 외국회사의 항공기 합작 프로젝트에 관여한 필립 카마이클은 중국제 항공기가 글로벌시장에서 널리 채택되기까지는 10~20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맥 항공기는 아직 기술적인 관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중국민항공사와 미국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인증을 받지 못한 것이다. FAA 인증을 받아야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FAA에서 안전인증을 받는 과정은 앞으로 몇 년 걸릴 수 있다.


코맥이 항공기 정비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지도 의문이다. 유럽 항공사 고위 관계자는 "ARJ21과 C919 판매는 단순히 항공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를 판매하려면 그 항공기 내구연한까지 신속한 정비 서비스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 부분에서 코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크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에어버스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할 때는 언제나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항공기 제작사가 뒤에 대기한다는 걸 안다. 항공사가 중국에 있거나 중국과 가까운 곳에 있지 않을 경우 코맥은 이 부분이 큰 문제다. 이 산업은 위험을 기피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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