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작년 세계지리 8번 문제 이어 또 오류 논란…생명과학Ⅱ 8번 문항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제 오류에 이어 올해 수능 과학탐구 영역의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정답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인터넷에서는 지난 13일 치러진 수능 생명과학 8번 문제의 정답이 틀렸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수능 생명과학 8번 문제는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 생성 과정을 묻고 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보기로 제시된 'ㄱ(젖당이 있을 때 야생형 대장균에서 RNA 중합효소는 조절유전자와 결합한다)'이 맞는지다. 문제는 '옳은 것을 모두 고르라'고 했는데 평가원은 보기 'ㄱ, ㄴ'이 옳다고 한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출연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젖당의 온도나 산성도에 따라 결합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육적인 과정에서 생각한다면 ㄱ, ㄴ 모두 답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실험을 하다보면 젖당이 없을 때도 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실험과 관련된 질문이라면 ㄴ만 답이 된다" 덧붙였다. 일부 교수들은 "젖당 유무를 조건으로 달아 문제가 헷갈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제를 담당한 한국교육과학평가원은 이 문제에 대한 오류와 이의신청 제기가 가장 많아 전문 기관과 학회에 문제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가원은 문항에 대한 오류 여부를 오는 24일 발표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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