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 부임 이후 첫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원정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교원(전북)이 국가대표 데뷔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요르단과의 국가대표 상대전적에서도 3승2무로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4-1-4-1 전형을 중심으로 박주영(알 샤밥)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김민우(사간 도스)와 한교원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남태희(레퀴야)와 조영철(카타르SC)이 호흡을 맞췄다. 한국영(카타르)이 중원을 책임지고 수비는 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차두리(서울)가 포진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나섰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대표팀은 전반 10분 만에 위기를 맞았다. 김영권의 볼 처리 실수로 상대의 칼릴 바니아테야에게 오른쪽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크로스가 이어졌다. 달려들던 아흐마드 하옐이 정확한 헤딩 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가 미처 손 쓸 수 없는 각도. 그러나 공이 골대를 맞고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소득 없는 공방이 계속되던 전반 34분 만에 한국의 선제골을 터졌다.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차두리가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넘어지며 헤딩 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국가대표 네 경기 만에 나온 그의 마수걸이 득점.
주도권을 잡은 대표팀은 후반 들어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중반부터는 이청용(볼턴)과 손흥민(레버쿠젠)을 연달아 넣고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창수가 시도한 슈팅이 상대의 골대 옆그물을 맞았고, 후반 32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청용이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결국 추가골 없이 한 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55분 이란 테헤란의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친선경기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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