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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중앙양묘장 시찰, 쪼그리고 앉은 모습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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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에 있는 중앙양묘장을 시찰하고 나무심기 운동에 대대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1면에 김정은이 묘목장에 쪼그려 앉은 사진을 게재해 다리가 완쾌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北 김정은 중앙양묘장 시찰, 쪼그리고 앉은 모습 보여 양묘장에서 쪼그려 앉아 있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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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과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중앙양묘장의 묘목온실, 묘목포전, 나무모영양단지 등을 둘러본 뒤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에 나라의 산림자원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산림황폐화 수준이 대단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는 많은 아사자가 발생한 1990년대 중후반 경제난 때 산림 훼손이 심각했던 상황을 최고지도자가 공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북한은 주민의 취사와 방용 땔감 마련, 외화 획득을 위한 목재 수출, 식량난 해결을 위한 다락밭(계단밭) 개간 등에 나서 산림 남벌이 이뤄졌다.

김정은은 "국토의 거의 80%를 차지하고 나라의 귀중한 자원이며 후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재부인 산림 조성과 보호관리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여 '산림애호' '청년림' '소년단림'이라고 써 붙인 산들 가운데도 나무가 거의 없는 산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벌거벗은 산림을 그대로 두고 이제 더는 물러설 길이 없다"면서 "산림복구를 자연과의 전쟁으로 간주하고 전당, 전군, 전민이 총동원돼 산림복구 전투를 벌이자"고 호소했다.


그는 중앙양묘장의 묘목 생산기지 확장과 묘목 생산에서 선진과학기술 수용, 산림과학원 리모델링도 강조했다.


중앙양묘장 시찰에는 최룡해·최태복·오수용 노동당 비서와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수행했고 현지에서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과 중앙양묘장 일꾼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시찰 날짜를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北 김정은 중앙양묘장 시찰, 쪼그리고 앉은 모습 보여 김정은이 인민군 군인식당을 지팡이를 짚은채 돌아보고 있다.



한편 노동신문도 11일자에서 김정은의 양묘장 시찰 소식을 싣고 1면에 김정은이 쪼그려 앉아서 대화하는 사진 등 9장을 게재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김정은이 쪼그려 앉는다는 것은 체중을 견딜만큼 다리가 완쾌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김정은의 건강이 빠른 속도로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이 지난달 29일자에서 김정은이 군인식당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며 게재한 사진에서 김정은은 왼손에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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