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16만5000대 달성하면 검은색으로 머리 염색"…역대 최고 내수판매 자신감
내년 신차는 총 10종…호샤 "좋은 한 해 될 것"
캐딜락 수입차 럭셔리시장 5년 내 5%, 10년 내 10% 점유율 달성 목표
크루즈 연비과장 소비자 집단소송 움직임에 '신중한 답변'
[용인(경기)=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올해 내수판매 목표대수를 16만5000대로 제시, '달성 시 머리(카락) 염색'이라는 흥미로운 공약을 내걸었다. 내년 국내에 한국GM이 출시할 신차는 총 10종으로, 호샤 사장은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흥미로운 한 해'로 표현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쉐보레 터보 트랙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간담회 직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머리(카락) 색깔이 왜 더 하얗게 변했냐'라는 말을 들었다"며 "올해 내수 판매가 16만5000대를 달성할 경우 검은색으로 머리(카락)를 염색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머리카락 염색'이라는 호샤 사장 공약은 한국GM의 내수 판매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발언이다. 한국GM은 1~10월 누적 기준 총 12만3928대를 내수시장에서 판매, 1~10월 누적 기준으로 2002년 회사 출범 후 사상 최대 판매대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신차 출시 계획과 관련, 호샤 사장은 "올해는 말리부 디젤을 제외하고 특별한 신차 출시가 없었지만 내년엔 10종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10종의 신차에는 신차, 제품 주기 중간에 출시하는 (신)차, 스페셜 에디션 등이 포함돼 있고, 2015년은 한국GM에게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딜락 브랜드의 국내 시장 판매 목표는 '5·5·10·10'이라는 숫자 열쇳말로 정리했다. 그는 "매년 캐딜락 신차를 1종씩 출시하는 약속을 조만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며 "캐딜락 브랜드의 한국 시장 목표는 '5·5·10·10'이며, 이는 수입차 럭셔리 시장 5년 내 점유율 5%, 10년 내 점유율 10%를 의미한다"고 했다.
호샤 사장은 또 쉐보레 임팔라 및 7세대 콜벳의 국내 수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임팔라는 해당 차종이 한국 시장에 적합한지 분석 중인 단계"라며 "(고성능 모델) 콜벳은 추월성 관련 (국내) 법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물량 회복을 위한 방법론으로 호샤 사장은 '수출 경로 다각화'를 꼽았다. 그는 "쉐보레 유럽 철수로 인한 15만대 수출 감소 물량 중 3분의 1을 찾았고, 쉐보레 트랙스 미국 수출이 대표적"이라며 "다음주 마무리되겠지만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부분조립생산(SKD) 방식에 대한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한국GM의 쉐보레 크루즈 1.8 연비과장 보상 계획 발표 후 일부 소비자들의 집단손해배상 소송 움직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호샤 사장은 "특별 보상 부분은 5년 동안 가장 높은 연료가를 기준으로 보상하는 부분"이라며 "한국GM은 (소송이 걸릴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소송에 임할 것이며, 소송 판결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3일 쉐보레 크루즈 1.8 고객들에게 규정상 허용된 오차를 벗어난 오류에 대한 유류대금 차액을 지급하는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보상액은 크루즈 1.8 세단 모델 기준 최대 43만1000원이다. 한국GM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크루즈 1.8 가솔린 모델의 공인연비를 12.4㎞/ℓ에서 11.3㎞/ℓ로, 해치백 모델 연비를 12.4㎞/ℓ에서 11.1㎞/ℓ로 각각 변경했다.
용인(경기)=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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