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걸린 카사노바에 당한 女 수십명 '멘붕'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루마니아의 한 남성이 사망하기 전,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수십 명의 여성과 교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카사노바'와 만났던 여성 40명이 에이즈 감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2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루마니아 남부 도시 세가르체아에서 다니엘 데쿠라는 이름의 24세 남성 장례식에서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장례식장에는 수십 명의 젊은 여성이 다니엘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가 그의 사인이 에이즈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단으로 충격에 빠졌다.
이 사실은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한 의사의 폭로로 드러났다. 외과 전문의인 코넬 스타인은 자신의 24세 딸이 다니엘과 사귀면서 깊은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알게 됐지만 그 사실을 공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니엘의 가족이 코넬 측에게 에이즈 감염 사실을 공개하면 소송을 걸어 책임을 묻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에서는 환자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코넬은 다니엘의 가족이 아들의 병을 알면서도 이를 비밀로 했고 그가 수많은 여자 친구와 교제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미 다니엘의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건 상태이다.
루마니아 검찰은 다니엘의 어머니 등 가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으며 에이즈에 걸렸더라도 안전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하는 등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다니엘과 교제한 여성 중 40여명이 에이즈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최소 2명의 여성이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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