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3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3분기 시장 기대를 큰 폭으로 밑도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날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 12조4040억원, 영업손실 1조9346억원, 당기순손실 1조4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적자는 시장 기대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것으로 주요 원인은 조선부문과 플랜트 부문의 손실"이라며 "양부문 모두 상당한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각각 1조1000억원, 779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해양부문 역시 change order를 통한 일회성 이익을 인식했음에도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올해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제시, 연간 3조1000억원의 영업 적자를 전망했는데 이를 통해 4분기 실적을 역산하면 4분기 예상영업이익은 500억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도 투자의견 상향이 망설여진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급격한 이익개선이 쉽지 않고, 지속 가능한 이익수준의 추정이 쉽지 않은 상태"라며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신규경영진의 수주정책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