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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에 고개 숙인 TV, 홈쇼핑도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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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J, 6년만에 TV부문 취급고 첫 감소
1% 모바일 비중은 올해 19%로 치솟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업계 1위 GS홈쇼핑의 TV 부문 취급고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GS홈쇼핑은 30일 올해 3분기 취급액이 82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526억원, 당기순이익은 21.1% 감소한 24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커머스 취급액은 1865억원을 기록해 151.7%의 높은 신장세를 이어갔으나 TV쇼핑의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전체 취급액에서 모바일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같은 시기 9.9%에서 22.4%로 크게 높아졌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신장률도 191.9%를 기록하고 있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 증가세가 5%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모바일쇼핑은 성장률이 74%로 고성장을 이어갔다. CJ오쇼핑의 3분기 취급고는 7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로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287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감소했다. 순이익도 162억원으로 25.5% 축소됐다.


홈쇼핑 TV 부문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TV 부문의 성장이 둔화된 동시에 고객들이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가 채 되지 않았던 모바일의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인터넷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CJ오쇼핑의 경우 TV의 매출 비중은 2011년 61%에서 올해 상반기 57%로 줄었고 같은 기간 모바일은 1%에서 19%로 껑충 뛰었다. 인터넷은 32%에서 19%로 떨어졌다.


모바일 취급고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의 모바일 취급고는 2011년 162억원에서 2012년 725억원으로 350% 증가했고 2013년에는 3050억원으로 불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연간과 비슷한 수준인 304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의 빠른 성장이 실적에는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 프로모션이 케이블 TV 부문 매출을 잠식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매출 기여도가 60% 이상되는 TV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부진한 매출 성장 및 고정비용 부담으로 인해 하락할 수 있으며 프로모션 비용 상승으로 모바일 부문의 견조한 마진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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