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배우 김수미가 11월 1일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마녀'(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 3회부터 등장, 자신의 본명인 김영옥을 사용한다.
5번방 방장인 김영옥은 교도소에서는 '제일로 큰 조직의 넘버 원 부인' '엄청나게 돈 많은 사채업자의 부인' 등의 소문만 무성한 캐릭터다.
김영옥은 수감된 죄수들을 대상으로 속칭 '삥'을 뜯으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는 교도소라는 어둡고 낯선 공간에서 오는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고, 네 명의 마녀들이 화합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할 예정이다.
김수미는 지난 9일 전북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시작부터 강렬함을 남겼다.
극중 김영옥은 예닐곱 명의 수감자들을 벽에 일렬로 세운 다음 팔짱을 끼고 건들거리며 협박했다. 그는 봉지를 손에 들고 "너희들 머리통이 몇 갠데 달랑 두 봉지냐"라며 거둬들인 돈이 부족함을 강조했다.
또 김수미는 극중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여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일찍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수미는 도라지배즙을 돌리며 스태프들의 건강을 챙겼고, 점심시간에는 직접 담근 김치를 내놓기도 했다.
'전설의마녀'는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의 이야기다. 이들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통쾌한 전설(설욕을 의미)에 나선다. 매주 토~일 오후 10시 방송.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