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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놓고 헷갈리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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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진단이 제각각이다.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중국 경제가 올해 3뷴기 5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했지만 부정적·긍정적 지표가 뒤섞여 좀체 일치된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우선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7.3%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지만 1분기, 2분기와 비교할 때 낙폭이 크지 않다.


시장 전망치 7.2%와 비교해도 선방한 셈이다. 이에 중국이 장기 성장둔화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와 합리적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4분기 성장률 전망도 제각각이다. 4분기 성장률을 3분기보다 낮은 7% 초반대로 예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미니 부양책' 덕에 7.4% 안팎으로 3분기보다 오를 것이라고 진단하는 곳도 있다.


이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좀체 예상할 수 없는 흐름을 보이는 것과 연관 있다.


HSBC 은행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50.4로 시장 예상치와 전월 확정치인 50.2를 모두 웃돌았다. HSBC PMI는 올해 들어 5월까지 50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6월부터 줄곧 기준선을 넘어 최근 3개월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8%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부동산 경제는 악화 정도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70대 대도시 가운데 69개에서 신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2011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도시가 주택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11.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좀더 먼 미래에 대한 진단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미 민간 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CB)는 2020~2025년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현재의 절반 수준인 3.9%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미 컨설팅업체 로듐그룹과 아시아 소사이어티 폴리시 인스티튜트(ASPI)의 진단은 다르다.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이후 중국에서 광범위한 경제개혁이 진행 중이다. 로듐그룹·ASPI는 개혁이행과 더불어 자원이 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평했다.


로듐그룹과 ASPI는 이런 것들이 중국의 미래 경제를 든든하게 떠받쳐 오는 2020년에도 성장률은 6%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성장률을 2016~2020년 7%, 2021~2025년 5.9%로 전망했다.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의 루자쭈이 국제금융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는 건 이제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라면서 "양보다 질에 판단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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