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분석결과 SKT 첫 10위권 진입
지난해 13위에서 10위로 3단계 껑충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SK텔레콤이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돼 추가 순위 상승이 점쳐진다.
28일 대신증권은 올해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현대중공업 순위는 빠르게 하락한 반면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순위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10위를 기록, 10권대에 첫 진입했다. 10년전인 2004년 시가총액 4위의 대장주였던 SK텔레콤은 2005년 9위까지 떨어졌다 2006년과 2007년에 6위가 7위를 기록했다. 금융위기로 많은 대장주들의 시가총액이 허공에 날라갔지만 SK텔레콤은 4위로 다시 발돋음했다.
하지만 2010년 17위까지 떨어지며 굴욕을 당했던 SK텔레콤은 2011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13위에서 3계단이나 올랐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 싸이클로 보면 코스피는 4~5년을 주기로 주도주가 바뀌는 패턴을 나타냈으며 장기 성장 종목의 경우 이 기간이 확장되기도 한다"며 "이는 대략 4~5년간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하게 되면 순위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4~5년 순위가 하락하게 되면 다시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4~5년을 주기로 주도주가 바뀐다고 가정하에 2~3년간 시가 총액 순위가 상승한 기업들에 주목한다"며 "시장 주도력 상승이 상당기간 진행된 만큼 주도력 확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SK텔레콤의 시가총액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다.
한편 내년 이통산업의 영업이익이 3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내년 이통사 영업이익 합계는 올해 대비 30% 성장한 4조3932억원이 예상(KT 명퇴금 미반영 기준으로 비교 시)된다고 밝혔다.
2015~2016년 통신산업 이익 성장의 근원은 요금제 업그레이드 지속에 따른 이동전화 가입자당 순이익(ARPU) 성장과 번호이동시장 축소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와 올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도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