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8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유가의 반등이 어렵다면 정제마진 회복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의 영업이익 기준 3분기 실적은 적자 396억원으로 2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정제마진 악화와 유가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 등의 영향으로 정유부문의 적자규모는 2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초에도 유가가 급락해 정유부문 실적은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80~85달러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지만, 유가의 반등까지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에도 정유부문의 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의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단기적인 주가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추세적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3분기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이 7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9% 증가했다"며 "파라자일렌 (P-X) 업황이 공급과잉임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등으로 3분기 가격과 스프레드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4분기 들어 다시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공급조절을 통한 수급 안정화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3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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