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7일 '평균임금 산정방식 개선'에 대한 노사합의를 달성, 방만경영 개선과제 이행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김영훈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
정상화 합의 이행기간인 10월10일과 관계 없이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철도노조 위원장 당선이 확정된 지난 23일부터 교섭을 재개했고, 휴일도 없는 나흘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여 최종 합의를 이뤘다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 1년간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영업흑자 원년'을 달성한데 이어 2만7000여명 전직원이 방만경영 15개 개선과제를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방만경영 정상화와 함께 임금협상도 마무리됐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 8월 협상에서 2013년 임금 동결을 결정했으며, 이날 2014년 임금을 전년 총액 대비 0.3%(호봉승급분 제외) 인상키로 합의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 전직원의 단합된 힘과 지혜로 오랜 진통 끝에 정부의 방만경영 정상화 과제를 완전 이행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노사합의를 계기로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착시켜 국민에게 사랑받는 모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8월 '평균임금 산정방식 개선'을 제외한 방만경영 15개 과제(25개 항목)에 합의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방만경영 과제 55개 항목 중 54개 항목에 대해 완료한 바 있다. 이후 9월 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노조 집행부가 불신임돼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협상 파트너 부재로 공식적인 교섭을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코레일은 올해 1월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단 1만원의 영업흑자라도 달성한다는 각오로 2015년 흑자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올해 약 700억원대의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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