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 방문 주민참여예산 확대 편성 밝혀”
“시-자치구 상하개념 탈피 상생협력 동반자 관계” 약속
“주민들 서구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등 10건 정책 제안”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7일 오후 서구청을 방문해 서구 주요 업무를 공유하고 주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일은 산적해 있는데 자립도는 겨우 20.5%에 불과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라고 운을 뗀 뒤 “민선6기 광주시는 자치구와의 관계에서 상하 개념을 버리고 동반자적 관계로 맞물려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시장은 “주민참여형 예산을 100억원 이상 별도로 편성해 주민들이 결정한 사업들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환경운동을 할 때 운천저수지 매립을 결사 막았는데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난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황룡강·영산강변 억새밭 등도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우리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물을 건설해 놓고도 실제 활용하지 못한 채 방치한 경우를 많이 보고 있다”며 “소프트웨어를 갖고 나서 하드웨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구는 풍암호수 수질개선 사업비 지원과 서창 전통한옥문화체험관 시설 인프라 구축비 지원 등을 윤 시장에 건의했다.
이어 열린 ‘구민과 함께 하는 장현C의 현장토크’에서 윤 시장은 “정치와 행정이 지향하는 마지막 지점은 우리의 후손들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이며, 그 곳은 도서관도 있고 공원도 있고 다양한 문화시설도 있어 주민들이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살아가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구 주민들은 ▲양동 발산마을 예술인촌 조성 ▲주민의견을 반영한 상록회관 공동주택 건립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천동 건립 △상무소각장 이전 후 국립도서관 건립 ▲행복을 주는 공동주택 마련 지원 ▲서구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극락강 주변공원 조성 및 체육시설 설치 ▲(구)통합병원 부지에 생태도서관 건립 ▲광주송원고에서 풍암동 공구단지 및 농수산물공판장으로 진출입 고가도로 개설 ▲다문화 취학아동에게 책 읽어주는 교사 확충 등 10건을 제안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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